퀀트투자

퀀트 리밸런싱 테스트: 시가에 살까 종가에 살까?

Like_Me 2023. 12. 1. 22:36
반응형

최근 퀀터스를 사용해서 백테스트를 진행해 보다가 직접 돌려보고 싶어서 전략에 대한 past history 데이터를 받아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을 공유하고자 글을 작성했습니다.

우선 전략은 성장+가치 소형주(PER, PSR, POR, PGPR, 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총이익, 매출액), 성장+가속 성장 소형주( 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총이익, 매출액) 2가지를 사용해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기간은 최근 10년만 보기 위해 2013년 1월부터 진행했습니다. 리밸런싱은 월별로 진행하였습니다. 초기 자금은 100원으로 설정했고 (편의를 위해) 세금이나 수수료 등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퀀트는 리밸런싱을 진행하는데 이 리밸런싱은 시가 or 종가 언제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 (월별 첫 거래일 리밸런싱을 가정합니다.) 라는 질문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직접 백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림 1. 성장+가치 전략 (왼: 시가, 오: 종가)

그림 1은 성장+가치 전략을 리밸런싱 했을 때 결과입니다. 왼쪽은 시가(open) 기준으로 오른쪽은 종가(close) 기준으로 리밸런싱 했을 때 결과입니다. CAGR이 6%나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10년 만에 시가 기준 리밸런싱은 120배 정도, 종가 기준은 175배 정도 올라 종가 기준 리밸런싱 했을 때 더 높은 이익이 났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2. 성장+가속 성장 전략 (왼:시가, 오:종가)

그림 2는 성장+가속 성장 전략을 시가(open) 기준으로 리밸런싱 했을 때(왼쪽)와 종가(close) 기준으로 리밸런싱 했을 때 결과입니다. CAGR이 5%나 높아 결과적으로 더 높은 수익이 나게 됐습니다.

전략 2개에 대해 테스트해 본 결과이지만 시가 보다 종가에 리밸런싱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발생한 이유는 첫 째날 원래 가지고 있던 종목이 새로 살 종목보다 많이 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가정했고 이에 대해서도 백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림 3. 새로 살 종목 vs 팔 종목 (매월 첫 거래일 수익률)

그림 3에서 보면 원래 가설처럼 새로 살 종목(왼쪽) 보다 팔 종목(오른쪽)이 평균적으로 더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위의 전략들은 소형주(하위 20%) 이기 때문에 슬리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리밸런싱을 종가 혹은 시가에 정확히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추가로 좋은 종목 소수만 들고서 더 큰 알파를 찾으면 좋을 것 같아서 혹시 2개 전략의 종목이 겹치는 것만 사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백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위의 2개 전략을 동일하게 사용했고 각 달마다 겹치는 종목만 매수하며 겹치는 것이 없다면 매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림 4. 2개 전략 교집합 전략

그림 4는 위에서 설명한 2개 전략이 겹치는 종목만 매수하는 전략을 실행했을 때 결과입니다. 왼쪽에서 보면 CAGR이 38%로 위에서 실행했던 전략들보다 훨씬 낮은 수익을 보입니다(참고로 종가를 기준으로 리밸런싱 했습니다). 2개 전략이 겹치는 종목이라고 더 좋은 종목은 아니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오른쪽 월별 이익률 히트맵을 보면 비어있는 달들이 있는데, 겹치는 종목이 없는 경우들입니다. 아무래도 겹치는 종목이 많이 없으면 그만큼 이익도 커지지만 리스크도 커질 수 있어 이 방법은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