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과 투자 마인드

우연히 보게 된 도파민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유튜브([1])를 보며 배운 것들과 느낀 점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인식은 뇌 과학적 관점으로 설명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새로운 경험이 많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각 순간이 참신하고 새롭게 느껴져 시간의 인식을 늘려주는데 반해, 우리가 성숙해지고 경험이 쌓이게 되면서, 반복적인 일상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면서 시간을 빨리 흘러갔다고 느껴지게 만듭니다. 저도 매일 회사->집->회사를 무한 루프 돌며 살아가고 있는 현재,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흘러갔다고 느껴집니다.

영상에서 보면 도파민이 시간적 경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의 뇌는 예측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올 때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참신한 경험들은 우리의 예측 능력을 자극시켜 예상되는 결과를 고대하면서 시간의 지속을 늘립니다. 그와 반대로,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 혹은 새로운 경험이 없이 반복되는 일상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필요하고 현재 흘러가는 시간을 덜 느끼게 하여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즉, 새로운 경험과 불확실성이 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느린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 줄 것 같습니다. 

불확실성이 예측 가능해질 때 도파민 분비가 강화된다고 합니다. 쥐를 이용한 흥미로운 실험에서, 100% 확률로 음식을 주는 레버보다 30%의 확률로 주는 레버를 선호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행동은 불확실성 가운데 확실성을 선호하는 뇌의 성향을 반영하며, 불확실성을 예측 가능한 결과로 변환하는 행위를 결과 자체보다 뇌는 더 큰 보상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투자에 적용해 보면, 사람들이 안전한 고 확률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예를 들어 가치가 저평가된 소형주식을 사는 것) 것 보다 고위험 투자(해외 선물, 코인 등의 단타매매)와 같은 투자에 끌리는 것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소수의 대박 성공이 그러한 투자가 실행 가능하다는 착각을 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험한 길로 이끌며, 덜 자극적이지만 더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이익을 무시합니다. 쥐의 행동과 유사하게, 낮은 성공 확률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가능성을 선호하는 것이죠. (위에서 말한 고위험 투자도 철저한 계산과 테스트 끝에 실행한다면 불확실성이 낮은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극복하고 보다 안정적이고(상대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지속적인 수익을 중시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꾸준한 자산 상승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Ref

[1] https://www.youtube.com/watch?v=E9y3Mr6xhLA&t=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