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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AI 연구원의 AI 회사 소개

Like_Me 2022. 1. 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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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는 제가 비전공 학사로 어떻게 AI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는지를 적어보았습니다(여러 일이 겹쳐서 한동안 적지 못했네요..). 이번에는 AI 연구원의 종류와 실제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일을 하면서 어려운 것과 느낀 것들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갈만한 AI 회사는 많다!

보통 AI 연구원이 하는 일이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1. 동영상, 커머스 상품 등의 추천 시스템 개발 (유튜브,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2. 자연어 처리를 활용한 챗봇 시스템 등의 개발 (스캐터랩, 튜닙 등)
3. 이미지처리(vFlat 같은 어플 스캐너 등), 생성(webtoon이나 SNOW 등)하는 서비스를 개발 (보이저엑스, 네이버웹툰 등)

채용 사이트를 들어가봐도 전문 AI 기업이 아닌 곳에서도 AI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곳에서 추천 시스템, 자연어 처리, 이미지 처리를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연구원을 많이 모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 이외에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일들과 기업들이 있습니다.

1. GNN, 이미지처리 등을 이용한 의료용 AI 개발 (뷰노, 루닛, 보로노이 등)
2. 강화학습, meta learning 등을 이용한 반도체 관련 AI 개발 (퓨리오사에이아이, 알세미 등)
3. BNN 등을 이용한 이상탐지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의 산업용 AI 개발 (가우스랩스, 알티엠 등)
4. 시계열 처리 혹은 강화학습을 사용한 주식 AI 개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씽크풀 등)
5. 추천 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학습용 AI 개발 (뤼이드, 튜링 등)

AI 연구원을 꿈꾸신다면 처음에는 기본적인 공부를 하시다가 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서 해당 기업들이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확인하고 깊은 공부를 하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유명한 분야들에서 다른 석, 박사 전공자 분들에 비해 불리하다 생각되어 세부분야를 파서 취업을 한 케이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하고 싶은 분야와 전략을 잘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하는 일들은?

AI 연구원이 되면 어떤 일들을 할까요? 회사마다 다를 것이지만 제 경우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AI를 메인 사업으로 하고 있는 B2B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AI(딥러닝)로 특정한 문제를 잘 풀어내기 위한 연구들을 합니다. 연구라 하면 관련된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실험을 하며 성능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미지 처리, 자연어 처리 등과 같은 공개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는 분야는 논문에서 직접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실험을 많이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는(제 경우) 간접적으로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아 연구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실험을 많이 해보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논문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니는 회사가 엄청 크진 않은 스타트업이라 deploy를 위해 AI 엔진을 개발하는 업무도 가끔 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개발자 분들이 쉽게 데이터를 넣어 학습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만드는 정도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같은 AI 연구원이라고 해도 회사마다 다를 것이므로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 = 힘들면서 즐거운 이상한 곳

실제 문제를 풀어보신 분들이나 회사를 다니고 계시는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연구를 하다보면 핫한 SOTA 알고리즘을 쓴다거나 하는 것보단 basic 하게 데이터를 잘 처리한다거나 Hyper-parameter를 잘 조정한다거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neural network와 학습 과정에 대해 이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입사 후 오히려 AI(딥러닝)을 해석하려 하고 이해하려 하는 논문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회사를 가던 비슷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 몇 주, 몇 달 동안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매달리다 보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곤 합니다. 이런 때가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풀어낼 수 있다고 강제로라도(?) 생각하면서 노력하다 보면 결국 어떻게든 풀리긴 하는 것 같습니다. 엄청 힘든 시기를 지나 끝을 본만큼 이런 때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 들며 엄청난 희열이 느껴집니다. 이 맛에 중독되어 계속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긍정마인드로 파이팅!). 하나 더, AI 연구원이라기보다 회사원으로 가장 어려운 것을 말씀드리면 역시 인간관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느 회사를 가던 좋은 팀원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말 안 통하는 사람(특히 직속 상사)과 일하면,,, 정말 최악이죠. (팁을 드리면 이런 곳은 면접으로 어느정도 거를 수 있습니다. 면접 때 면접관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있을텐데 그럴 때 많이 물어보세요. 면접은 회사가 연구자를 뽑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연구자가 회사를 선택하는 과정이기도 한 서로를 위한 시간이니까요!!)
저에게 회사는 힘들면서 이상한 곳인 것 같습니다.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를 만나면 너무 힘들지만 좋은 동료와 함께 그 난관을 헤쳐나가 해결을 하면 그보다 즐거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 성취감도 엄청납니다. AI 연구원은 저에게 딱 맞는 일인 것 같습니다. AI를 연구하고 있으신 분들, 꿈꾸고 있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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