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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학사 출신의 AI 연구원 도전기 (1)

Like_Me 2021. 11. 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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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AI 공부를 시작하고 취업을 하기까지의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했던 고민들을 다른 분들도 많이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하여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 학사로는 AI 취업하기 힘들어!

저는 서울 중위권 대학교를 다니며 3학년 2학기부터 프로그래밍과 AI에 관심이 생겨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과는 AI나 프로그래밍과는 관련이 없는 비전공자 였습니다. 그래서 그전까진 프로그래밍이나 통계학을 전혀 몰랐습니다. 졸업이 1년 반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걸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주변에 얘기를 해보거나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아래와 같은 부정적인 말들만 한가득 돌아왔습니다.

'석사 이상이 아니면 AI 연구원으로 취업하기는 힘들다'
'tensorflow 좀 다룬다고 취업을 할 수 있겠냐' 
'컴공이나 수학, 통계학과 처럼 관련 전공이 아니면 AI 쪽 취업이 힘들다'
'학사 출신은 취업을 해도 연봉이 적다'

 

철저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럼에도 AI 공부는 매력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 분명해 보였고 그 중심에 있으면 많은 기회가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계획을 세워 도전해보고 취업에 실패해도 살 수 있는 플랜 B까지 세워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어떤 방향으로 학습할지 계획을 세우기 위해 취업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AI 연구원 공고를 여러 개 보며 회사에서 원하는 기술이나 자격조건을 살펴보았습니다. 90% 이상이 전공자나 석사 이상의 스펙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니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대략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
- 딥러닝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최신 AI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
- MySql, Python 프로그래밍 역량 보유
- ML/DL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
- Tensorflow, Keras, Pytorch 등의 Framework에 익숙한 사람

AI 연구를 하는 것이다 보니 AI 지식, 수학, 영어, 프로그래밍, 의사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석사 이상의 학력이나 전공자를 우대하는 것은 결국 위의 능력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보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전공자에 학사인 제가 그런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플랜 B를 위한 구글 애드센스 부수입 창출까지 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공부한 내용들을 다 적기는 힘들어 많이 올리지는 못했으나 공부와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블로그는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부딪히며 성장하기

키워야 하는 능력(목표)을 정확히 아니 공부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 수월했습니다. 우선 기초 강의를 들으며 AI와 프로그래밍을 같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초가 중요하지만 시간을 오래끌 수 없어 빠르게 끝내고 실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며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로 했습니다. 논문을 읽고 구현해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무작정 논문 하나를 잡고 여러 번 읽으며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구현까지 해보는 것에 도전했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 일주일 넘게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경험이 AI 연구원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 었고 가파른 성장의 발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구현과 더불어 실제 프로젝트들을 여러 개 해보며 수학, AI, 프로그래밍 관련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많아서 다음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밑져야 본전

1년 반의 시간이 금방 흘러 졸업을 앞두고 여러 회사에 AI researcher, AI engineer, Data Scientist 등의 직무에 지원을 했습니다. 대부분 조사했던 바와 같이 석사 이상 혹은 경력자를 원했으나 '그냥 한번 넣어보자. 밑져야 본전이다!' 라는 심정으로 지원을 마구 했습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회사에서 서류 탈락을 하긴 했지만 다행히 통과한 몇 개 기업이 있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 급의 큰 IT 회사는 아니었지만 나름 괜찮아 보이는 회사들이었습니다. 면접은 운이 좋아 대부분 붙게 되었고 여러 곳의 오퍼를 받았습니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제시하는 연봉의 편차가 엄청 컸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 면접에 붙은 첫 회사가 가장 낮은 연봉을 제시해서 그곳에 갈 뻔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 한 곳에 면접을 봐서 붙었다고 바로 가지 마시고 꼭 여러 곳을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현재

현재는 AI 관련 스타트업에서 AI researcher로 1년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봉, 업무, 근무 환경 등에 상당히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AI 직무에 취업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를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에는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어떤 공부를 했는지, 스타트업을 가려한다면 어떤 점을 봐야할지 등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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